소쿠신부츠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 승려들의 자발적 미라화, 소쿠신부츠의 철학 일본 밀교와 자발적 미라화의 탄생소쿠신부츠(即身仏)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미라 문화로, 단순한 시신 보존의 개념을 넘어서 종교적 깨달음과 신체의 신성화를 동시에 추구한 결과물이다. 이 현상은 주로 헤이안 시대 이후 밀교 전통 속에서 탄생했으며, 특히 **진언종(真言宗)과 슈겐도(修験道)**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소쿠신부츠는 승려가 생전 수행을 통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을 부패하지 않도록 조절하며, 죽음 이후에도 법신불(法身佛)로서 중생을 구제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신앙 행위가 아니라, 종교철학과 자기 희생, 공동체적 구원 의지가 교차하는 일본 고유의 수행 문화라 할 수 있다.소쿠신부츠의 사상적 뿌리는 밀교의 핵심 개념인 **법신(法身)**과 깊은 연관이 있다. 밀교에서는 .. 한국에서 미라가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이유 미라는 왜 한국에서 '저주'가 되었는가한국 사회에서 '미라'라는 단어는 어떤 인상을 남길까?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것은 공포 영화 속 장면이나, 외국 박물관 유리 진열장에 들어있는 섬뜩한 시체로 인식된다. 반면 이집트에서는 미라는 신성한 존재로 대우받는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미라가 두려움과 저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그 해답은 한국 고유의 무속 신앙과 죽음에 대한 인식 구조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한국 무속 신앙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면서도, 그 경계를 매우 민감하게 구분 지었다. 죽음은 단절이 아니라 이동이며, 이승과 저승 사이에는 여러 가지 의례와 신앙이 필요하다. 무속에서는 죽은 자가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죽음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귀물(鬼物)' 혹은 .. 이전 1 다음